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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연합훈련 '인지전' 첫 가동…"북 지휘부 교란"

<앵커>

지금 보시는 건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 드론으로 뿌린 전단지입니다. 군사작전에 휘말릴 수 있으니 대피하라는 내용이 적혔는데, 팔레스타인 주민과 하마스를 분리하기 위한 치밀한 심리전의 일환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항복했다는 가짜뉴스를 흘려 우크라이나 민심을 흔들려 했습니다. 이렇게 가짜 정보로 상대국의 판단과 민심을 혼란스럽게 하는 전쟁 방식을 '인지전'이라고 하는데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에 이런 인지전 시나리오가 처음으로 가동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4~14일까지 실시되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는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입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SBS에 "유럽과 중동 분쟁에서 맹위를 떨친 게 인지전"이라며 "한반도 유사시 인지전 적용 시나리오가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처음 가동된다"고 말했습니다.

인지전은 심리전, 사이버전, 여론전, 전자전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대북 인지전은 방어와 공격으로 구분됩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북한이 SNS와 사이버 해킹 등으로 유포하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차단하는 방어적 인지전은 물론,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부터 방송통신망 침투, 국경을 경유한 심리전 등 북한 지휘부의 의사 결정을 교란하는 공격적 인지전까지 동시에 숙달합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이 현재 활용하고 있는 단파 라디오나 북한의 중앙방송, 이런 부분들에 맞는 송출방식을 확보한다면 충분히 북한에도 (인지전) 메시지 전달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3, 4월 한미연합훈련에서는 야외 기동훈련을 23차례 했는데, 올해는 3월에만 48번 하는 등 야외기동훈련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병주,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조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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