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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전공의 복귀 시한 D-1…"응급실 찾아주세요"

<앵커>

정부가, 내일(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들에게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정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 의료 현장은 어땠는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환욱 기자, 병원에 남은 의료진도 이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계에 달했을 것 같은데, 오늘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전공의들이 떠난 그날부터 여러 병원들 상황을 계속 지켜봤습니다.

수술이 갑자기 연기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고, 응급실에 들어갈 수 없는 환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외래 환자들도 대기 시간이 길어져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노유진/다리 연골 환자 : 스케줄은 미뤄지지 않았는데 대신 시간이 많이 딜레이가 된 부분이 있었죠.]

[민경서/골수암 환자 : 아프면 와서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못 받게 된다고 생각하면 좀 걱정은 되지요.]

극한 상황은 환자만의 일은 아닙니다.

남아 있는 의료진 중에는 '이러다 순직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요, 간호사들도 의사들의 역할을 대신하다 보니 업무량이 늘고, 불안함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치료받을 수 있는 응급실을 찾아달라, 이런 내용의 119신고도 많이 늘었다면서요?

<기자>

지난 16일부터 그제까지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의 병원 선정 건수가 66건이었는데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정도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응급실 가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119 구급대가 상황실에 전화해 병원을 찾아달라는 요청이 늘었다는 겁니다.

그만큼 환자들 입장에서는 응급실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사태가 길어지면서, 환자 단체들도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의료 혼란 상황에 가장 애타는 건 암 같은 중증질환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공의들에게 빠른 시일 내로 복귀하라고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피해 신고도 오늘까지 30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성, 현장진행 : 편찬형,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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