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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 고경범 부장 "기존 비즈니스틀 깨고, 작품 가치에 집중"

cj 고경범

CJ ENM의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이 미국 제작사 A24와의 협업을 통해 '패스트 라이브즈'를 완성할 수 있었던 과정을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경범 부장은 "'기생충' 이후 한국 영화 자산과 노하우로 북미 시장에 어떻게 하면 진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에 이 작품을 만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적인 정서가 해외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치열함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한국 배급사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북미에서 영화를 사랑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회사여서 이 작품에 참여했다"고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패스트

고경범 부장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의 협업 제안은 A24로부터 먼저 받았다. 한국인의 정서가 중요한 작품이었고, 한국 촬영 분량과 한국인 배우의 캐스팅이 필요한 작품인 만큼 CJ ENM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코로나19 이전 '기생충'을 통해 글로벌 흥행 신화를 썼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팬데믹 이후 변화한 영화 환경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의 하나라 볼 수 있다.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영화 시장이 코로나 이후에 OTT 이후에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다. 이전에 성공했던 사례에 대한 연장선이 아니라 원점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관객의 수요 예측에 따라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었다면, 지금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수요가 유효하지 않는다고 본다. 기존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원점에서 CJ가 90년대 영화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전개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서울에 두고 온 인연과 다시 마주하는 여자 나영(그레타 리 분)과 그녀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남자 해성(유태오)의 24년에 걸친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의 CJ ENM과 미국의 A24가 합작한 영화다. 내달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각본상에 올라 수상을 노리고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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