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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냈는데?" 절도범 됐다…무인매장 '결제 오류' 수두룩

<앵커>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결제가 잘못되거나 환불이 안 되는 등 결제 오류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접수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모두 45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9건, 2022년과 2023년 각 18건으로 집계됐는데, 키오스크 오류로 결제가 되지 않거나 거스름돈이 환급되지 않는 경우가 각각 1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결제 오류 때문에 점주 소비자 간 분쟁이 생기기도 했는데, 실제로 한 소비자는 지난 2021년 3월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서 아이스크림 3개를 결제했다가 이 중 1개가 결제되지 않아 점주가 제품가격의 30배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초·중·고등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원 설문에서도 5개 조사 항목 가운데 결제 환불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입 보안이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8∼9월 수도권·충청권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30곳을 실태 조사한 결과 해당 매장 모두 24시간 운영되고 있는데도 출입에 아무런 제한이 없었습니다.

국내 주요 무인 편의점이 이용자 개인 신용카드 또는 QR 인증 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비하면 보안 체계가 허술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인 매장 사업자에게 이용자 출입을 관리할 수 있는 인증 설비 도입 등을 권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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