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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민주당 탈당…"무소불위 이재명, 연산군처럼 모두 쳐내"

설훈, 민주당 탈당…"무소불위 이재명, 연산군처럼 모두 쳐내"
▲ 탈당 선언하는 설훈 의원

민주당 비명계 중진인 설훈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연산군에 비유하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설 의원은 오늘(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며 "민주당을 이제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설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며 "이 대표에게 민주당은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을 나가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은 끝까지 제 가슴속에 담아둘 것"이라며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고, 민주당이 옛날의 참된 민주정당이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고 했습니다.

설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출마는 불의를 보고도 받아들이는 거라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불의를 보면 싸워야 한다는 것이 제가 인생을 걸어온 길이었다"며 "어제 이재명 대표에게 대표직을 내려놓고 불출마하며 사무총장과 함께 물러나는 게 그나마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이야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서 "성정 자체가 자신 외에 남을 인정하지 않고, 특히 자기 위에 누가 있는 것을 못 견디는 스타일"이라며 "자기가 결정하면 다 따라와야 하고 그게 선이고 정의라고 생각하는 독선에 가득 물들어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그룹 형태로 우리 모임 이름을 표방하거나, 새로운미래와 같이 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아직 결정을 못했다"며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연락하고 있지만 기다려달라고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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