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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류현진, 그가 돌아왔다…다시 KBO의 지배자가 될 수 있을까

[야구수다]

류현진 한화 복귀
류현진의 KBO 복귀가 확정됐습니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지난 10시즌 동안 최고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활약해 왔습니다. 데뷔 시즌부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4위에 올랐고, 2019년과 2020년엔 연달아 사이영상 2위, 3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올 시즌 37살이 되는 나이와 적지 않은 부상 이력이 걸림돌이지만, KBO리그와 MLB의 ‘차이’를 감안할 때 한국에 돌아온 류현진의 활약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실제 류현진은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도 11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리며 본인이 여전히 ‘메이저리그급 투수’라는 걸 스스로 증명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활약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물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류현진급’의 투수가 곧장 KBO에 진출하는 일은 매우 드물고 비교 대상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2020년 이후 KBO리그를 밟은 MLB 출신 투수 중 지난해의 류현진(선발 등판 11회) 보다 더 많이 선발투수로 뛴 선수은 단 4명뿐이었고, 류현진(52이닝)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로 범위를 넓혀봐도 딱 1명이 더 늘어날 뿐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이 부상 복귀 후 겨우 절반의 시즌만 치르는 데 그쳤음에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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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류현진의 투구가 어떤 모습일지 세부적인 지표의 방향성을 짐작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2020년 이후 MLB를 거쳐 바로 다음 시즌에 KBO리그 마운드를 밟은 투수 35명 가운데 양 리그에서 최소 20이닝씩을 던진 투수 16명을 추렸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찾아 류현진의 올 시즌을 짐작해 봤습니다.

 

홈런은 줄고 땅볼은 늘어날 것

MLB를 거쳐 KBO에 입성한 투수들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땅볼의 증가였습니다. 16명의 투수 전부가 땅볼의 유도 비율이 늘었고, 슐서(KT)를 제외하고는 땅볼 유도 비율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야구수다또 하나의 특징은 피홈런의 감소입니다. 대상 투수 16명 중 지난해 KIA에서 뛰었던 메디나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KBO에서는 홈런을 덜 맞았습니다. 감소폭도 큰 편이었는데, MLB시절보다 9이닝 당 홈런 개수가 50% 이상 감소한 투수가 16명 중 13명이나 됐습니다.
야구수다만약 류현진이 앞서 KBO에 온 16명의 평균 정도로만 땅볼 증가(+21.12%p)와 홈런 감소(-58.81%)를 겪게 된다면, 지난해 45.6%였던 땅볼 비율은 67.7%로, 9이닝 당 홈런 개수는 1.56개에서 0.64개로 변하게 됩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둘 모두 KBO리그 정상급 선발에게 기대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더 많은 삼진과 더 적은 볼넷?

홈런과 땅볼 비율 이외에도 MLB 출신 KBO 투수들에게 드러나는 경향은 또 있었습니다. 바로 삼진의 증가와 볼넷의 감소입니다. 다만 그 경향성의 기울기는 홈런과 땅볼만큼 크지는 않았습니다. 볼넷의 경우 16명 중 13명이 감소했지만, 맥카티(SSG)와 가뇽(KIA), 메디나(KIA)처럼 오히려 증가한 경우도 소수 있었습니다.

야구수다MLB 출신 KBO 투수들은 삼진도 대체로 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6명 중 11명이 메이저리그에서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았습니다. 다만, 라이트(NC), 슐서(KT), 샘슨(롯데) 등 5명은 KBO리그 이동 후 오히려 삼진이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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