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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대에 경력 한 달 안전요원…"고리 걸지 않은 듯"

<앵커>

경기도 안성의 대형 복합시설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진 사건 속보입니다. 사고 당시 안전요원이 경찰에서 "안전고리를 걸지 않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이 직원이 안전 관리를 맡은 것이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녁처럼 생긴 넓은 원형 쿠션 주위에 응급 처치 기구가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경기 안성시 스타필드 내 스포츠 체험 시설에서 번지점프 기구를 체험하던 60대 여성이 8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안전고리는 연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점프대에는 20대 안전요원 A 씨가 있었는데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안전고리를 연결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A 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나 직원 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했습니다.

현장에서 안전 관리 관련 자료 등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여밖에 안 된 A 씨가 번지점프 안전 관리를 맡는 것이 적절한 업무 분담이었는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스포츠 체험 시설 관계자 : (A 씨는) 비정규직입니다. 파견직입니다. 안전시설들은 기존에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없었던 것들도 다시 다 추가하고 보완(할 계획입니다.)]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가능한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스포츠 체험 시설 업체는 사고가 발생한 안성 지점은 당분간 휴점하고, 다른 지점들은 안전 점검을 위해 하루 문을 닫았습니다.

스타필드 측은 "피해자와 유가족에 송구하다"며 "유족이 고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스타필드·스포츠체험업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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