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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대학생 살해 '불법 이민자'…국경 통제 논란 가열

<앵커>

얼마 전 미국의 한 대학교 안에서 운동을 하러 나갔던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중남미에서 넘어온 불법 이민자로 파악됐습니다.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경 통제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여대생 22살 라일리가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간 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튿날 라일리는 조지아대 캠퍼스의 조깅 코스 옆 숲이 우거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베네수엘라 국적 26살 호세 이바라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제프리 클라크/조지아대학 경찰 (지난 24일) : 호세 안토니오 이바라, 26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았습니다. 그는 조지아주 아테네시에 거주하지만, 미국 시민은 아닙니다.]

신원 조회 결과 이바라는 지난 2022년 9월 미국-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입국 후 국경순찰대에 구금됐지만 후속 조치 과정에서 석방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바라가 사건 이전 뉴욕에서도 교통 관련 위법 혐의 등으로 체포된 이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불법 이민 문제가 대선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터진 살인사건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현지 시간 27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이민 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5%는 불법 이민 문제가 미국의 핵심 이익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오는 29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 관련 상징성이 큰 텍사스주의 도시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의 국경 봉쇄 주장에 대응해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에서 막힌 국경 통제 강화 입법 대신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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