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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탈락에 고민정 사퇴…'문·명' 정면충돌

<앵커>

총선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낸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해 온 서울 중-성동 갑에서 경선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공천 갈등이 당내 계파의 정면충돌로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이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던 친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배제됐습니다.

[안규백/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 의원님들 간에 교차 토론, 심의가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에 따라 중성동갑에서는 전현희 대 윤희숙, 거대 양당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임 전 실장의 다른 지역 공천 여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는데, 오늘 기자회견을 예고한 임 전 실장 측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대책을 숙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앞서 임 전 실장에 서울 송파갑 출마를 타진했지만 임 전 실장 측은 거부했습니다.

지난달 21일과 이달 6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언급한 뒤 임 전 실장은 계파 갈등의 중심에 섰고, 임 전 실장 공천 여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내 통합의 상징으로 언급한 '명문정당' 성공의 가늠자로 여겨졌습니다.

당내 공천 갈등에 대한 지도부의 대처를 비판하며 그제(26일) 최고위에 불참했던 비명계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의원 : (지도부가) 불신을 걷어내고 지금의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면 최고위원회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이재명 대표가 명문정당 요구를 걷어찬 모양새라 친문-친명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하는 형국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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