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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한 단 접기도 무서워요"…설 지나도 왜?

<앵커>

설 명절 후에도 장바구니 물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일값은 계속 비싼데, 최근에는 대파, 오이 등 채소 가격도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채소 가게입니다.

대파 한 단에 4천500원, 쪽파는 5천원, 오이 세 개에 4천원 입니다.

마트보다는 싸겠지 하며 일부러 시장을 찾았는데, 부쩍 오른 채소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안정희/서울 강서구 : 대파도 한 단에 4천5백 원이잖아. 2천 원 했는데 배가 오른 거야, 배가. 몇 개 집으면 벌써 2만 원, 3만 원 막 올라가지. (집기가) 무서워요.]

[김옥태/서울 강서구 : (비싸서) 많이 안 사니까, 오늘 뭐 산 게 없어. 장 보려면 고기 사고 그러면. 돈 거의 10만 원 가까이 들어가지.]

설 명절 후 잠시 주춤했던 채소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대파는 평년보다 56.7% 올랐고, 청양고추, 시금치, 애호박 등도 줄줄이 급등세입니다.

겨울철 한파로 생산량이 줄었고, 최근 내린 폭설 영향까지 겹쳐 토마토, 배추 등 대부분 채소 가격이 올랐습니다.

채소 없인 음식 장사가 어려우니 자영업자가 느끼는 부담은 더 큽니다.

[정해자/한식집 사장 : 이런 냉이 같은 것도 비싸고, 가스비도 올랐더라고. 배가 더 올랐다고 봐야 되나. 돈 계산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빚만 안지면 (됐지.)]

과일값은 여전히 비싸 배 가격은 1년 전 보다 30% 높고, 겨울 과일 귤도 70% 가까이 뛰었습니다.

채소류까지 가세하며 장바구니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 바나나, 망고 등 수입 과일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등 대책의 효과가 아직까지는 미미한데, 정부는 추가로 시설채소 출하장려금과 납품단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김규연·서동민,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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