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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계정 공유로 싼 값에"…'일방 해지' 먹튀 기승

<앵커>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볼 수 있다는 말에 돈을 건넸다가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 달 요금이 우리나라보다 싼 외국 계정을 구해주겠다고 한 뒤에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튜브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지난해 말 국내 요금이 월 1만 450원에서 1만 4천900원으로 43% 인상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외국에서는 아직도 가격이 수천 원에 불과해 국내 업자들은 VPN이라는 우회 접속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해당 국가 '안'에서 가입하는 것처럼 속인 뒤 한 아이디로 여러 이용자가 쓸 수 있는 '가족 계정'을 만들고, 이걸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겁니다.

4개월에 1만 원, 월간 4.17달러, 우리 돈 5천500원 등 국내 요금보다 훨씬 싼 가격을 내세웠습니다.

20대 직장인 최 모 씨도 외국 계정 6개월 이용권을 1만 4천990원에 구매했습니다.

[최 모 씨 : 아무래도 좀 저렴하게 이용할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 네이버 상단에 노출돼 있는 것을 보고 좀 믿을 만하겠다. 이렇게 생각해서.]

하지만 이용권을 산 지 넉 달 만에 갑자기 계정 이용이 중단됐습니다.

광고 없는 유튜브 계정 공유 사기

최 씨는 일부 금액을 환불 받았지만, 대다수 피해자는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계정 공유 사기 피해는 지난해 6건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선 두 달 만에 98건이나 접수될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1~2주 만에 계정이 중단된 뒤 판매 업자와 아예 연락이 끊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정지연/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장 : 소비자들이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 유튜브 계정 공유 사이트를 주로 이용했고, 일부 사이트에서 지금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우회 방법으로 외국 계정을 이용한 건 이용약관 등의 위반 소지가 있고, 피해가 발생해도 구제받을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김용우,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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