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왜 다시 끓어오르지?"…미국 간헐천 '미스터리'

<앵커>

100년 가까이 활동이 멈춰 있던 미국 네바다 지역의 간헐천이, 얼마 전부터 끓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자들은 경이로운 자연 현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갈라진 땅 틈 사이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뜨거운 물.

달걀 썩은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테일러 윌슨/핵물리학자 : 섭씨 98도(화씨 208도)니까, 지금 뜨거운 온도로 끓고 있는 거예요.]

신비로운 자연현상에 과학자들은 의아합니다.

[테일러 윌슨/핵물리학자 : 정말, 미스터리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그냥 땅이었습니다.

[테일러 윌슨/핵물리학자 : 놀랍습니다. 대부분 간헐천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거예요.]

이 지역은 100여 년 전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간헐천이었습니다.

뿜어져 나오는 물의 높이가 최대 20미터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00년대 중반, 간헐천 활동은 완전히 멈췄고, 올해 들어 갑자기 땅 아래서 변화가 시작된 겁니다.

뜨거운 김이 나는 작은 웅덩이도 하나둘 생겨났습니다.

[케일라 워드/주민 : 올해 들어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가스분출 구멍들이 생겨나더라고요.]

멈춘 지 100년 가까운 간헐천이 왜 지금 다시 활동을 시작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네바다가 두 개의 움직이는 지각판 옆에 자리했다는 사실을 토대로 추론만 가능할 뿐입니다.

[테일러 윌슨/핵물리학자 : 네바다 서부의 지각은 얇고 마그마는 지표에 가까워 지하수가 균열을 따라 땅속 깊이 들어갈 때 가열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경이로운 자연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