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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실종된 그분 봤어요"…시민 제보로 치매 노인 찾았다

[Pick] "실종된 그분 봤어요"…시민 제보로 치매 노인 찾았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수원에서 실종됐던 80대 치매 노인이 시민의 제보로 조기에 발견돼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26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쯤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치매 노인 A(86) 씨는 24일 오전 10시쯤 집에서 나간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 주거지 주변 CCTV를 통해 인상착의 등을 확인하고 인접 경찰서에 전파해 공조한 후 수색에 나섰습니다.

예상 배회처를 특정했지만 발견되지 않자, 경찰은 수원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때마침 경보 문자를 본 시민 B(63 · 여) 씨는 장안구 송죽동 노상을 배회 중인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알렸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미약한 탈진 상태로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보자 B 씨는 "저희 어머니도 치매를 앓아 평소에도 치매 노인에 대한 실종 경보 발령 문자를 관심 있게 봤다"며 "우연히 대상자를 목격해 안전하게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시민의 관심 덕분에 문자 발송 20여 분 만에 실종된 치매 노인을 발견한 것에 대해 박영대 수원중부서장은 "제보자 B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치매 노인이 조기 발견되지 못할 경우 한파 등에 장기간 노출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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