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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협상 접점 찾나…이스라엘 · 하마스 '협상 불가 의제' 철회

휴전협상 접점 찾나…이스라엘 · 하마스 '협상 불가 의제' 철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의 기본 틀에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측이 주요 요구사항을 완화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간 26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완전 철군' 요구 등 그동안 고수해 온 핵심 요구사항을 일부 철회했다고 해당 논의를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4자 회의와 관련해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와 전쟁의 종식을 주장해온 측면에서 주요 장애물이 해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스라엘 인질과 맞교환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에 대한 하마스의 요구도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도 1단계 협상에 대한 합의를 앞두고 하마스가 입장을 누그러뜨렸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하마스 측 요구를 더 들어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협상단이 가자지구에 역류 중인 인질 석방을 대가로 장기 복역 중인 유명 팔레스타인 수감자도 석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재 상황을 잘 아는 당국자 두 명에 따르면 주요 테러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5명과 이스라엘 여군 5명을 맞교환 석방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이스라엘 대표들이 비공개로 동의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지난주 파리 4자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모였을 때 나왔다고 이들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막후 협상 전략 변화는 하마스가 인질 협상과 일시 휴전에 합의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신문은 짚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살인죄 등으로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영구 휴전을 약속하라고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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