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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중국인 안 돼" 막아서더니…하루 만에 "중국 사랑해"

세계 3대 항공 전시회 중 하나인 싱가포르 에어쇼입니다.

프랑스와 독일 중심의 유럽연합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도 참가했는데,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 나왔던 대형 군용 수송기 A400M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에어버스가 독일 공군에 납품한 기체가 전시돼 기내 관람까지 가능했는데 뜻밖에, 안내 직원이 관람객의 국적을 문제 삼았습니다.

[에어버스 측 안내 직원 : 국적이 어디죠? (국적요? 여권 확인이 필요한가요?) 독일 항공기여서 당신의 국적 확인이 필요해요.]

중국과 러시아 국적 관람객들만 기체 탑승을 막아선 겁니다.

[에어버스 측 안내 직원 : (중국, 중국에서 왔어요.) 안됩니다. (왜요? 중국인은 탑승이 안된다고요?) 네. 왜냐하면 제한이 있어요.]

특히 중국 국적은 어린이도 탑승이 안 됐지만, 타이완 사람들은 허용됐다는 목격담이 중국인들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이런 차별과 무시는 참을 수 없다며 에어버스 항공기 최대 구매국인 중국이 주문을 취소하고, 불매운동을 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시진핑 주석이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와 헬기 50대 구매를 약속하며 큰 선물을 줬기 때문입니다.

에어버스는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모든 관람객 허용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특히 중국에 조립라인과 연구센터를 둘 정도로, 에어버스는 중국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며 읍소했습니다.

중국인과 러시아인의 관람을 금지했던 이유는 밝히지 않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군용 항공기의 정보 노출을 꺼렸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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