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임의도 '이탈' 가시화…'3월 위기' 폭풍전야

<앵커>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의사 중엔 세부 전공을 수련하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전임의들이 있습니다. 이 전임의들의 재계약이 이번주 진행되는데 계약을 하지 않겠단 전임의들이 많고, 인턴들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3월이 의료 공백의 최대 위기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봅니다.

한지연 기자, 전임의까지 병원을 떠나는 게 아니냔 우려가 큰데 인턴들도 병원에 오지 않겠단 이들이 많다고요?

<기자>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새로 올 인턴 90% 이상이 임용을 포기할 걸로 보고 있는데요.

다른 대학병원도 신규 인턴 상당수가 기한 내 등록하지 않는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2월 말인 이번 주가 전임의 신규 재계약 시즌입니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임의들의 재계약 포기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당장 다음 주부터 의료 차질이 더 심각해지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들 중에는 간호사들이 있죠. 이 간호사들을 법적으로 보호할 대책이 나왔네요?

<기자>

오늘(27일)부터 전국의 종합병원 병원장이 직접 진료지원 간호사, 이른바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PA 간호사들이 전공의 업무를 강제로 떠맡고 있어서, 이들을 보호하려면 업무 범위를 정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기 때문인데요.

전공의들의 복귀를 압박하는 동시에 진료공백 상황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대전에선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간 80대 여성이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찾다가 53분 만에야 대학 병원에 도착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빨리 병원을 찾지 못한 건 전공의 이탈과 관련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에 보건복지부가 현장 점검을 했지만, 말기암 환자가 연명치료를 거부한 사례라며 전공의 파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을 짓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현장진행 : 편찬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