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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 속 한국 증시만 부진…정부, 대책 내놨다

<앵커>

그동안 낮은 평가를 받아온 우리 증시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기업 가치를 높여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또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돌려줘서 투자자들을 더 끌어모으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먼저 유덕기 기자가 그 주요 내용부터 전하겠습니다.

<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AI 열풍에 미국과 일본, 유럽 증시는 잇따라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강국임에도, 코스피는 박스권에 머물며 AI랠리에서마저 소외됐습니다.

한국 증시 규모는 세계 13위까지 커졌지만, 순자산에 비해 주가 수준은 낮고, 자본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내는 건 신흥국보다도 떨어지는 데다,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배당 성향 역시 한참 못 미칩니다.

투자자로부터 외면받게 한 이런 요인들을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오늘(26일) 제시된 '밸류업 방안'의 기본 틀입니다.

우선 상장사들이 스스로 기업 가치를 높일 계획을 만들어 올 하반기 이후 연 1회 자율 공시하도록 합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기업 스스로가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주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 문화가 확산, 정착될 수 있도록….]

우수한 기업들에 투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9월에는 지수를 만들고, 12월에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출시합니다.

또 국민연금 등 '큰손' 기관의 투자 판단에 쓰이도록 행동 지침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합니다.

세제 지원을 통해 참여를 유도할 예정인데, 배당이나 자사주 관련 비용 인정이나 법인세 감면 등 구체적 내용은 추후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소영/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배당 세제에 관련해서도 저희가 지속적으로 지금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것 같습니다.]

제재를 가하거나 강제성을 띠는 의무 조항은 없고, 기업 자율로 시행하되 시장 압력에 맡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조창현,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박천웅·김민영·조성웅)

▶ 실망감에 증시 일제히 하락…대책 '구체성'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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