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현장] 한 달 전 명동 퇴근길 대란…'정류소 분산' 효과는

<앵커>

지난달 서울 명동 광역버스 정류소에 새로 세운 표지판 때문에 퇴근길이 더 혼잡해졌었죠. 서울시가 이걸 해결하기 위해 정류소를 분산하는 대책을 지난 주말부터 시행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전보다 덜 혼잡해진 것 같나요.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명동 입구' 정류소입니다.

한 달 전 표지판으로 퇴근길 대란이 있었던 곳인데요.

지금은 뒤로 보시는 것처럼 그때만큼 긴 줄은 보이지 않습니다.

퇴근 직장인이 가장 몰리는 오후 5~7시 사이에도 5~10분 정도 기다리면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퇴근길 대란의 대책으로 새로 만든 정류소 2곳과 기존 정류소 1곳 등 3곳으로, 이곳을 지나던 노선 8개를 분산했습니다.

여기에서 북쪽에 있는 광교에 새로 생긴 정류소 상황도 저희가 확인했는데요.

줄을 섰다가 차가 오는 대로 탑승해 혼잡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바뀐 정류소를 찾지 못해서 헤매거나 먼 거리를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계도 요원 : (어디서 타나요, 영통 가는 거?) 저기로 300m 가야 해요. (이리로 300m요?) 그대로 쭉 저기 찻길 건너서 쭉 가시면….]

[강철수/경기 화성시 : 지금 왔다 갔다 했어요. 한참 떨어진 것처럼 보여서 저쪽 갔다가 이렇게 다시 왔어요.]

<앵커>

일단 어느 정도 효과는 있어 보이는데, 명동 말고도 다른 정류소도 개선이 됩니까?

<기자>

서울시는 명동 정류소 버스 대기행렬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고, 통행 속력도 시속 4km 정도 더 빨라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명동 외에도 경기도 광역 버스가 몰리는 남대문세무서 정류소와,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 일대 정류소도 올 상반기 중에 분산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예정입니다.

다만 서울시와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오가는 버스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국토부, 경기도 등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고민해야 할 거 같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조성웅, VJ : 김종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