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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여기서 저기서 '어게인(Again)' 권하는 사회…'다시'라는 그 말의 의미는

[취향저격] '어게인 문화'에 대한 소회 (글 : 장은진 대중문화평론가)

언제 그랬냐 싶게 거리는 수많은 공연들의 플래카드가 휘날린다. 마스크 끼고 불편한 자세로 박수치며 좁은 공연장에서 미동도 없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공연을 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정말 다양한 공연을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고 취향껏 고르고 골라 보게 된 지금, 3년 전 대형 공연에 가서 가수들과 눈으로 대화하며 '함성 대신 박수우~'를 들으며 조신하게 앉아만 있다 돌아온 기억이 무색하리만치 보고 싶고, 가고 싶은 공연이 공연 플랫폼에 넘쳐난다.

스프 취향저격 학전
출근길에 신호 대기하고 있는데 〈싱어게인3〉 공연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싱어게인 3〉를 보면서 느낀 건 대한민국에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과 상대적으로 그들이 기회를 잡아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다는 것, 이름을 알려져 대중과 호흡한다는 건 정말 어렵고 어려운 일이라는 거다.

하루에도 수많은 가수들이 음원을 발표하고 CD를 발매하지만 그들 중 몇이나 기억될까. 그만큼 '다시'라는 기회를 잡았던 출연자들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 공정한 기회의 제공인가, 이 역시 다를 바 없는 스타탄생 마케팅인가 논란은 있었지만 출연자들이 마인드 컨트롤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얻어낸 결과이기에 어게인 티켓을 쥔 승자들은 적어도 그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어 보인다.

어쩌면 어게인이 주는 단어의 중압감은 기쁨을 넘어 책임감이 될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터인가 어게인 문화는 대중문화 트렌드가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지속적으로 어게인 권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스프 취향저격 학전
또 하나의 어게인을 얘기해 보자면 조금 더 일찍 우리 곁에 왔으면 좋았을 학전 어게인. 분명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학전 어게인 티켓팅을 놓쳐버렸다. 알람을 켜두었어야 하는데 잠시 방심했다가 심야 '취켓팅'마저도 놓쳐버린 나에게 170석밖에 안 되는 소극장 티켓이 양도되는 행운이 오는 건 정말이지 요원해 보인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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