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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한국인 안 할래요" 이제 안 먹힌다?…'디지털 이민' 칼 빼든 유튜브

지난해 말, 유튜브가 유료 구독 서비스 가격을 40% 넘게 올렸었죠.

3년 만에 이뤄진 가격 인상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른바 '디지털 이민'을 선택하는 구독자들도 생겨났습니다.

IP 주소를 해외로 바꿔주는 가상 사설 통신망을 이용해서 요금이 싼 나라로 우회 가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유튜브가 이런 '디지털 이민자'들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는데요.

유튜브는 나라마다 유료 서비스 구독 가격이 다릅니다.

한국의 월 구독료는 1만 4천900원이지만, 인도는 우리 돈으로 약 2천 원, 나이지리아 1천 원 이집트는 3천 원으로 구독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요.

이를 이용해 국내 일부 이용자들은 가상 사설 통신망을 이용해 구독료가 낮은 국가의 IP로 변경해 이용 위치를 속여 해당 국가의 서비스에 가입해 구독료 부담을 줄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디지털 이민'으로,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공유되는 요금 절약법입니다.

불법은 아니지만, 이용 약관에는 어긋나는 방법입니다.

유튜브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구독을 등록한 국가에서 6개월 이상 떠나 있으면 구독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이용자들이 가상 사설망을 이용해 6개월마다 가입 국가의 IP로 로그인하는 방법으로 이를 피해 갈 수도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기준으로 유튜브는 국내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이 됐습니다.

하지만, 한국 역차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요금 자체가 비싼 것은 물론이고 구독료를 절감할 수 있는 가족 요금제나 학생 요금제가 우리나라에는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가족 구성원들이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가족 요금제를 40여 개국에 제공하고, 학생 인증을 거쳐 일반 서비스의 60% 전후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학생 요금제는 80여 개국에 서비스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단일 요금제를 책정해 이러한 선택지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앞으로 4월부터는 가격 부담을 느끼는 구독자들이 더 많아질 예정입니다.

가격 인상을 유예해 줬던 장기 구독 고객에게도 구독료를 올려 받을 예정인 데다 KT도 제휴 상품으로 싸게 팔던 유튜브 구독료를, 월 9천450원에서 1만 3천900원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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