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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폭행 · 성비위까지…서울청장 "경찰이 불안 끼쳐선 안 돼"

시민 폭행 · 성비위까지…서울청장 "경찰이 불안 끼쳐선 안 돼"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경찰들이 시민 등과 잇따라 폭행 시비를 벌이고 미성년자와 성관계하다 적발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기강이 해이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경찰청 기동단은 소속 경찰들 일부가 음주 폭행 3건을 벌였고, 미성년과 성관계를 하다 적발되는 등 각종 비위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기동단 소속 A 경위는 지난 15일 저녁 7시쯤 성동구 한 교차로에서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은 뒤 제지에 나선 경찰 2명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지난 16일 새벽에는 기동단 소속 B 경장이 관악구 신림동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시민과 시비가 붙어 폭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기동단 소속 C 경사는 지난 23일 밤 10시 반쯤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도봉구 길거리에서 시민 2명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밀친 혐의를 받습니다.

또 다른 기동단 소속 D 경사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영상을 촬영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2일 입건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내부 감찰 조사 후 A 경위, C 경사에 대해 대기 발령 조치하고, D 경사는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기 발령은 계속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 경무계에 근무하게 하는 내부 징계고, 직위 해제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해당 경찰관을 직위에서 물러나게 해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기동단 소속 경찰의 비위가 이어지자 조 청장은 지난 16일 서울청 기동본부를 찾아 소속 경찰들의 행실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조 청장은 오늘(26일) 오전 열린 서울경찰청 지휘부 회의에서도 "일선 경찰들이 국민 불안을 끼쳐 드리는 사고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이문수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은 "경찰이 각종 의무 위반 예방 활동을 하려면 우리 스스로가 잘 해야 한다"며 "99개를 잘해도 1개를 못 하면 질책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도 지난 21일부터 서울 내 비위가 발생한 경찰서와 기동단 등을 중심으로 예방 실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청 기동단은 다중 범죄의 진압, 경호·경비, 기타 치안 업무를 보조하는 조직으로, 주로 집회·시위 상황 관리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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