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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기후변화 연구 적절"…중국 5번째 남극기지 '친링' 운영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중국의 남극기지 친링 기지는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인 남극 로스해에 있습니다.

희귀 해면동물을 포함해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고 기후변화 연구에도 이상적인 곳이어서 이미 미국, 뉴질랜드, 이탈리아, 러시아 등 6개 나라가 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용접을 할 수가 없어 중국 국내에서 제조된 철골구조를 운송한 뒤 7만 개가 넘는 나사로 조이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궈스레이/중국 친링 남극기지 건설팀 : 국내에서 배송된 구조물을 조립하는 방식을 택해서 현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건설 속도도 향상시켰습니다.]

친링 기지는 중국의 다섯 번째 남극기지로 여름철 80명, 겨울철 3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연중 상주가 가능한 중국 기지로는 3번째인데, 미국도 남극에 3개의 상주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친링 기지 건설 임무를 완수한 중국의 40차 남극 과학탐사대는 오는 4월까지 다섯 달 동안 심해 퇴적물 채취를 비롯한 남극 탐사를 마치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셩즤팡/중국 해양연구소 연구원 : (남극 심해 퇴적물을) 왜 문자 없는 비밀 기록물이라고 부를까요? 유기체 잔해, 생명의 흔적, 일부 물질의 화학적 조성 등 많은 정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지난 1985년 첫 남극기지인 창청 기지를 건설했고 이어 중산과, 쿤룬, 타이산 기지가 남극 서부와 동부, 내륙에 추가됐습니다.

현재 남극에는 한국을 포함한 30여 개국이 70여 개 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안이 아닌 남극 내륙에 있는 연구 기지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을 비롯해 5개뿐입니다.

접근이 비교적 쉬운 해안에 비해 남극 내륙은 연구 가치가 큰 대신 고난도 탐사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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