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젤렌스키 "전쟁 2년간 군인 3만 1천 명 전사"…첫 공식 발표

젤렌스키 "전쟁 2년간 군인 3만 1천 명 전사"…첫 공식 발표
▲ 기자회견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 시간 25일 러시아와 2년간의 전쟁에서 자국 군인 3만 천 명이 전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발표하면서 "푸틴과 그의 거짓말쟁이들이 말하는 30만 명이나 15만 명은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각각의 죽음은 우리에게 거대한 손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군 사망자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모두 적국이 사망자 숫자를 선전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자국군 병력 손실 규모를 기밀로 다뤄왔습니다.

그동안은 주요 외신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군 사망자수를 추정해 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밝힌 군 사망자 3만 천 명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수치는 물론 서방이 추정한 우크라이나 병력 손실 규모보다 크게 적습니다.

앞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최소 7만 명 사망하고, 12만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8월 러시아군 사상자가 30만 명,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20만 명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작년(2023년) 한 해에만 우크라이나의 병력 손실은 21만 5천 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국의 승리가 서방의 지원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 의회에 우크라이나 추가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패배할지, 이 전쟁이 더 어려워질지,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지는 여러분과 우리의 파트너, 서방 세계에 달려 있다"며 "미국 의회에 희망이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