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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동생 밥 챙기려다가…" 경찰서 찾아간 고교생 사연

자전거를 훔쳤다고 고백한 한 고등학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복지 혜택을 받게 됐다는 소식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기사 함께 보시죠.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고등학생 A 군은 지난해 11월 자전거를 훔쳤다며 자수했습니다.

평소 친구가 타던 자전거로 착각해 잠시 빌려 타려 했는데, 일을 끝내고 빨리 집에 가 여섯 동생의 밥을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군의 어려운 형편에 주목했는데요.

A 군은 6남 1녀 중 장남으로, 생계를 위해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바쁜 아버지와 투병 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A 군 가정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고 판단해 도움이 필요하다고 봤고, 이후 시청과 보건소 등 7개 기관이 지난 6일 회의를 열어 실질적인 복지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자전거 절도 사건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11일 선도심사위원회를 열어 즉결심판 처분을 결정했고, 최근 법원이 벌금 10만 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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