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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이번 주 고비…"전공의 이탈" 공공병원도 한계

<앵커>

병원 갈 일 없이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전공의들이 단체로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째입니다. 환자들은 물론이고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먼저 대형종합병원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공공병원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신용식 기자, 일요일인데도 거기 병원에 많은 환자들이 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서울시가 운영하는 이곳 서울의료원은 응급환자 보호자 대기실이 꽉 찰 만큼 계속해서 환자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령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고열, 골절 등의 증상으로 찾아온 환자들이었습니다.

대형병원에서 밀려나 찾아온 환자는 많지 않았지만,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여기도 전공의 이탈로 어려움이 있긴 마찬가지라서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곧 한계가 올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앵커>

병원에서 이제 취재를 하면 실제로 진료나 치료, 제때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까?

<기자>

네, 오늘(25일) 저희 취재진이 또 다른 공공병원인 보라매병원에서 여러 환자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이 환자는 다리에 갑자기 수포가 차고 통증이 심해져 동네 종합병원에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더 큰 병원에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보라매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 측은 입원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윤태열/서울 동작구 : 못 한다고 해서 쫓겨났어요. 기다려도 안된대. 전공의, 치료할 사람이 없다고. 더 큰 데로 가라 그래 가지고 온 건데. 큰일이네 이거 입원치료 해야 된다는데….]

심한 복통을 겪은 이 환자도 응급실 진료에서 '췌장염이 의심돼 입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병상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췌장염 의심 환자 : 복통이 있어 가지고 응급실에 방문한 건데, (병상이 없어서) 입원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다'라고….]

수술이 예정된 환자들도 수술에 투입될 의사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나마 지금 병원에 있는 의사들 수마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던데, 그거는 왜 그렇습니까?

<기자>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지금 전임의들이 메우고 있는데요.

전국 병원들이 이번 주에 전임의들 재계약 의사를 확인하는데, 이미 재계약에 나서지 않겠다는 전임의들이 많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서는 겸직 해제, 즉 병원 진료를 포기하겠다는 결의를 한 상태라 병원을 떠날 의사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오영춘·제일,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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