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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산업 살아나자 "한국 부품기업, 대체 공급망 진출 기회로"

중국 항공산업 살아나자 "한국 부품기업, 대체 공급망 진출 기회로"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

중국 내 완제기 생산기업들이 기존의 북미·유럽에 집중된 공급망을 중국 인근 국가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 부품기업들의 중국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오늘(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의 항공산업 동향 및 국내기업 진출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항공 여객 수송 인원은 2억8천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0%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3분기 항공 화물 수송량은 336억t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늘었습니다.

2022년 중국의 항공산업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1천370억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시장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추세와 맞물려 지난해 중국의 항공기와 주요 부품 수입이 모두 증가하면서 한국의 대중 항공 부품 수출도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10월 항공기 날개 부분품을 포함한 '기타 항공기 부품'의 대중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천403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중국의 수입국 중 6위를 차지했습니다.

코트라는 중국에서 자체 개발·생산한 C919의 양산이 가시화하고, 에어버스 제2차 조립 라인이 구축되는 등 향후에도 중국의 항공 부품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 기간 불안정했던 물류 상황과 급등한 운송 단가를 고려해 기존의 북미·유럽 중심의 부품 공급망을 인근 국가로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접국인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대체 공급망에 뛰어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중국의 항공 관련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이 생산한 복합재, 판금 성형 부품, 날개 부품, 스킨 부품, 알루미늄·티타늄으로 만든 동체 구조물 등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코트라는 "이와 유사한 부품, 장비, 공구 등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들이 대중 수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비교적 밀집해 있어서 원스톱으로 부품 가공과 기술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중국 바이어 수요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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