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들이 떠나면서 생긴 종합병원의 의료 공백 사태로 환자들이 공공 의료기관으로 몰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교수들이 진료를 그만둘 수 있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수술 연기나 응급실 포화 등 의료 공백이 심화된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환자들은 휴일 진료를 위해 문을 연 공공의료기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응급실 방문 환자 보호자 : '(대학병원에 가면) 가서 난리 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죠. 제대로 진행이 안 될까 봐… 그래도 여긴 시립이니까.]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이 시작된 가운데 군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중앙대책본부는 중증 응급 수술을 하는 병원에 군의관 등 외부 의사들을 투입하는 한편 모든 환자들에게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습니다.
중대본은 중증이나 응급 질환이 아니면 동네 병원과 의원을 이용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대면 진료를 활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전공의 간 중재에 나서겠다고 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병원 파견 겸직해제를 결의했습니다.
국립의대 교수 대부분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동시에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있는데 병원 진료를 포기하고 전공의의 편에 서겠다는 의미입니다.
의사협은 오늘(25일) 오후 의사 300명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 뒤 서울 용산구에 있는 의협회관에서 삼각지를 지나 전쟁기념관까지 총 3.3km가량의 거리행진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