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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기만 하면 뭐든 대신 버려줍니다, 꼼꼼히 분리해서"

<앵커>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려면 손이 꽤 가는데요. 쓰레기만 내놓으면 이것을 알아서 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라고 합니다. 귀찮은 집안일을 맡기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데요.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에 사는 신승진 씨는 생활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한 곳에 모아 집 앞에 내놓은 뒤, 앱을 통해 수거 신청을 하면 대행업체가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신승진/서울 광진구 :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분리나 세척을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그런 과정 없이 한 곳에 모아서 봉투만 버려두면 되니까 그런 점이 가장 편리했던 것 같습니다.]

쓰레기를 수거한 업체는 병, 플라스틱 등으로 일일이 분류하고, 양념이 묻은 배달 음식 용기도 세척합니다.

재활용되는 것은 중간 처리업체에, 일반 쓰레기는 소각장으로 보냅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입니다.

[양현우/쓰레기 수거 스타트업 공동창업자 : 고객분들이 직접 버렸을 때는 이제 재활용이 안 될 것들을 실제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무거운 대형 폐기물을 대신 버려주는 서비스도 있는데, 번거로운 폐기물 스티커 발급 등도 간편하게 해줍니다.

[윤희/대형 폐기물 처리 대행 이용자 : 소파처럼 이렇게 큰 물건이나 테이블을 옮길 때 여자인 제가 이렇게 옮기기에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제가 무거운 물건을 직접 내리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편리했고요.]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정보도 공유합니다.

[고재성/대형 폐기물 처리 대행업체 대표 : 내가 버린 물품을 누가 수거를 했고, 폐기물 처리를 한 곳에서 재활용이 됐는지 아니면 소각 처리가 됐는지도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의 절반 정도가 일반 종량제 봉투에 섞여서 배출되는 현실.

편리함 외에 환경을 생각해 제대로 버리고 싶다는 '의식소비' 욕구도 충족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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