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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에 몰린 환자들…교수들도 떠나나

<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뒤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혼란은 오늘(24일)도 이어졌습니다. 대형 종합병원에서 진료받기가 어려워지면서 공공의료시설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오늘 8시 뉴스는 그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서울의료원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 그 병원에도 환자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의료원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응급환자 보호자 대기실이 계속 가득 차 있었을 만큼 오늘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상급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발길을 돌려 공공의료기관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응급실 방문 환자 보호자 : '(대학병원에 가면) 가서 난리 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죠. 제대로 진행이 안 될까 봐… 그래도 여긴 시립이니까.]

이곳 서울의료원 응급실의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는데요, 저녁 7시 현재 수용 가능한 병상이 절반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군병원 응급실도 계속 개방돼 있는 상태죠. 거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국방부도 환자들에게 군병원 응급실 등을 찾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30명 넘는 환자가 군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중증 응급 수술을 하는 병원에는 군의관 등을 임시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이 해결되기 전까지 모든 환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는데, 중증이나 응급 질환이 아니면 동네 병원과 의원을 이용하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사태가 길어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교수들 중재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기자>

정부와 전공의 간 중재에 나서겠다고 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병원 파견 겸직 해제를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 의대 교수 대부분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파견 형태로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일도 하는 겸직 교수 신분입니다.

오늘 성명은 교수 역할만 하고, 병원 진료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어젯밤 복지부 박민수 2차관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정진행 비대위원장은 모레 월요일 저녁에는 전공의들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약 교수들이 전공의들에 동참해 진료를 포기하는 상황이 된다면 의료 공백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현장진행 : 김대철,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황지영)

▶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에 "접근성 개선" vs "혼란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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