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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옆 동까지 번진 불…스페인서 18명 사망 · 실종

<앵커>

스페인 동부에 있는 항구도시 발렌시아에서 큰불이 나 4명이 숨졌습니다. 14층짜리 아파트에서 시작된 불이 옆 동으로까지 번진 것인데, 지금까지 실종자도 10명이 넘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무서운 기세로 타오릅니다.

붉은 화염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옆 건물까지 집어삼킵니다.

소방관들이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아드리아나/화재 아파트 주민 : 너무 끔찍해서 믿을 수가 없어요, 믿을 수가 없어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아파트 발코니로 대피했습니다.

소방관들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구조에 나섰고, 무사히 구조되자 안도의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현지 시간 22일 오후 스페인 동부 항구도시 발렌시아의 한 아파트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14층짜리 아파트 건물 4층에서 시작돼, 10분 만에 건물 전체와 옆 동으로까지 번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시속 60km가 넘는 강한 바람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 불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명은 실종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호르헤 수아레스/발렌시아 응급서비스 부국장 : 부상자는 소방관 6명을 포함해 13명이고 다른 민간인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불이 난 건물에는 13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건물 외장재가 가연성이 높은 폴리우레탄 피복이어서 불길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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