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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깁기 영상' 차단…대통령실 "허위 조작에 강력 대응"

<앵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짜깁기한 조작 영상을 차단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허위 조작 영상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는 틱톡과 메타 등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관련 허위 조작 영상 22건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방심위는 이에 따라 관련 통신사업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해당 영상을 차단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방심위는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정보를 유통해서는 안 된다는 정보통신심의규정을 조치 근거로 삼았습니다.

애초 해당 영상은 AI 기술을 이용한 딥페이크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2022년 2월 윤 대통령 후보 시절 TV 연설 장면을 짜깁기 편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해당 최초 영상에는 '가상'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이후 '가상' 표기가 빠져 허위 여부가 더 모호해진 채 온라인상에 확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런 점 때문에 '정치적 풍자'의 영역이 아닌, 명백한 허위 조작 영상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수경/대통령실 대변인 : 가상 표시를 삭제한 편집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으므로, 허위 정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당위성에 비춰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들과 회의를 열어 딥페이크에 대한 자율 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올해는 세계적으로 큰 선거들을 앞둔 만큼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딥페이크 자율 규제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당 영상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명예훼손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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