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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발 AI 열풍에 미 · 일 도전까지…갈 길 바쁜 한국

<앵커>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뒤 관련 기업들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인데요. 전 세계 기업들이 반도체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갈 길도 바빠졌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총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265%, 769% 급증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주가는 16% 넘게 폭등했습니다.

하루에 증가한 시가총액이 미국 증시 역대 최대인 약 361조 원, SK하이닉스 전체 시가총액의 3배 규모입니다.

엔비디아 CEO는 생성형 AI가 결정적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우리 기술은 엔터테인먼트부터 컴퓨팅, 생물학, 건강 관리, 기후 테크,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AI 반도체 시장이 2030년이면 현재의 10배에서 20배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인텔은 올 연말부터 1.8나노급, 2027년에 1.4나노급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도체의 회로 선폭을 뜻하는 나노 단위가 작을수록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데, 반도체 위탁생산, 즉 파운드리 세계 1, 2위인 TSMC와 삼성전자의 기술 수준을 단숨에 따라잡겠다는 구상입니다.

[팻 겔싱어/인텔 CEO : 우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형 파운드리 기업이 되자고 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대형 고객을 확보한 TSMC는 앞서가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약 20조 원 규모를 수주한 인텔의 추격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쫓기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TSMC와 손잡고 반도체 부활에 나선 일본까지 가세하고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로서는 기술 개발과 투자는 물론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이 한층 중요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조성웅)

▶ '반도체 강국' 부활하나…TSMC 공장 들어선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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