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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도로 차 18대 잇단 쿵…'도로 위 지뢰' 포트홀 급증

<앵커>

올겨울에는 도로에 균열이 생겨 움푹 패이는 '포트홀'이 크게 늘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눈이 많이 온 데다 이상 기후로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했기 때문인데,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길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덜컹거립니다.

어제(22일) 새벽 1시 반쯤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 포트홀에 승용차의 타이어가 찢어진 것입니다.

[강전진/포트홀 피해자 : 계속 기울어서 갓길에 세우려고 했는데 그게 안 돼서. 미끄러지면, 거기가 큰 트럭들이 많이 다녀서 걱정됐습니다.]

어제 하루 같은 도로에서 차량 18대 타이어가 포트홀을 밟고 파손됐습니다.

움푹 패였던 도로는 지금 이렇게 임시로 메워져 있는데요, 규모가 꽤 큰데도 불구하고, 밤 시간대라 운전자들이 발견하지 못하면서 잇따라 사고가 났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순찰차량을 타고 인근 고속도로 5km 구간을 살펴봤더니 곳곳이 갈라지거나 패여 있었고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1월 서울에서만 4천500여 건의 포트홀이 발생했습니다.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올겨울 봄 날씨와 영하를 오가는 이상 기후로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균열이 잦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례적으로 많이 내린 눈과 비도 땅으로 스며들어 지반을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포트홀을 밟게 되면 타이어의 옆면이 부풀거나 찢어지고 차량 전복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2차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포트홀을 발견했을 때는 핸들을 급하게 꺾거나 급제동하기보다는 속도를 줄여 서행해야 합니다.

[박상정/한국도로공사 안전순찰원 : (사고가 나면) 최대한 갓길 쪽으로 차를 정차하시고요. 가드레일 밖으로 나가서 한국도로공사(1588-2504)로 전화하시면 저희가 출동해서 안전 조치를 (합니다.)]

포트홀로 차량이 손상됐다면 자동차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으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도로 관리 주체에도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데,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강윤정,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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