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 · 필리핀,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암초서 일주일 만에 또 마찰

중 · 필리핀,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암초서 일주일 만에 또 마찰
▲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빨간 점)

중국 해경과 필리핀 정부 선박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 일주일 만에 또 마찰을 빚어졌습니다.

간위 중국 해경 대변인은 23일 해경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22∼23일 필리핀 어업수산자원국 3002호 선박이 중국의 거듭된 만류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레 중국 황옌다오 인근 해역을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간 대변인은 "중국 해경은 여러 차례에 걸친 육성 경고가 소용없는 상황에서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에 대해 항로 통제와 접근·항로 통제 등 필요한 조처를 하고 퇴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황옌다오와 그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필리핀이 즉시 중국 주권 침해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은) 더 나아간 통제 행동을 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합니다.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2016년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며 필리핀·베트남 등과 지금도 분쟁 중입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에도 스카버러 암초에서 활동한 필리핀인 4명을 '불법 침입'이라며 경고·퇴거 조처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카버러 암초에 접근해 필리핀 어선에 식료품을 공급하려던 필리핀 수산국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쐈습니다.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둔 지난 2∼9일에는 필리핀 해경 9701 선박이 여러 차례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을 '불법 침입'해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고, 불과 일주일 전인 15일에도 양측은 스카버러 암초에서 부딪쳤습니다.

분쟁에는 해경뿐만 아니라 군대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제3차 공동 해군 순찰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스카버러 암초 지역에 접근한 필리핀해군 함정에 대응해 해군·공군 전력을 투입해 긴장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사진=구글 지도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