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차질 닷새째…"불법진료 내몰렸다" 간호사들 입장문

<앵커>

전공의 집단사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의료 현장의 진료 차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구희 기자,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이 오늘(23일) 더 늘었나요?

<기자>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은 총 8천900명입니다.

어제보다 오히려 숫자가 조금 줄어들었는데요.

복지부는 100개 수련병원 가운데 6개 병원에서 자료를 미흡하게 제출해 통계에서 빠졌기 때문에 숫자가 전체적으로 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94개 수련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69%가 근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 신고 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도 40건 늘어서 누적 18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중등증 이하 환자는 2차 병원급에서, 경증 외래 환자는 의원급에서 진료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 지역 병원 외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공백을 메우고 있는 간호사들이 불법 진료에 내몰리고 있다.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대한간호협회도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뒤 간호사들이 불법 진료에 내몰리고 있다며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대리 처방에 대리 기록, 치료, 처치 및 수술 봉합까지 간호사들이 하고 있다는 내부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간호협회는 이에 따라 환자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4일마다 하는 환자 소독 시행 주기가 일손이 부족해 7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불법 진료가 PA 간호사뿐만 아니라 일반 간호사들도 겪는 문제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현장 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 154건의 접수됐는데 PA 간호사보다 일반 간호사의 신고 선수가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