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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4선 의원 침낭 농성·눈물 탈당…민주당 공천 파열 격화

어제 사실상 컷오프 통보를 받은 노웅래 의원.

침낭을 들고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나섰습니다.

[노웅래/민주당 의원 (어제) : 1인, '내가 법이다, 내가 왕이다' 하는 식의 이거는 사천이다. 특정인을 위한 사천이다. 저는 이렇게밖에 규정할 수 없고 부당한 공천 바로잡힐 때까지 나는 계속 나는 단식할 거예요.]

자신의 지역구인 마포갑은 당규상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아도 되는 곳인 데다 상대 후보를 10%p 이상 차이로 이기고 있었다며 공관위원장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노웅래/민주당 의원 (어제) : 나만 금품 관련한 지금 재판받고 있나요? 네? 다 똑같이 지금 받고 있잖아. 공천 횡포 독재예요. 그래서 즉각 공천위원장 이에 대해서 해명하고 책임을 지고 공관위원장 사퇴할 것을 요구합니다.]

노 의원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지역구를 전략 지역으로 지정 당한 동작을 이수진 의원은 탈당 선언을 하면서 눈물을 짓기도 했습니다.

[이수진/민주당 의원 (어제) : 당과 국민과 공익, 승리가 아닌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낍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습니다.]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민주당은 어제 5개 지역구를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는 4곳입니다.

서울 마포갑 노웅래, 동작을 이수진, 경기 의정부을 김민철, 광명을 양기대 의원이 뛰고 있는데, 이들 현역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 공천 배제 대상이 됐습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전략 공천 지역 지정 등 민주당 내 물갈이 정국이 본격화 하면서 당내 파열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노 의원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당 대표실 대신 당사에서 최고위를 연 당 지도부는 가슴 아프다며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도

[정청래/민주당 최고위원 : 억울하지 않은 컷오프는 없습니다. 요즘 동료들의 컷오프를 보면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8년 전 제 심정과 똑같을 겁니다.]

번복은 없을 거라는 뜻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그러나 또 그 불가피함도 이해하고 수용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 탈당으로 시작해 전, 현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조짐까지 보이는 가운데, 공천 갈등에서 비롯된 내홍이 자칫 민주당 총선 패배로 직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취재 : 박찬근 / 영상취재 : 박현철 / 영상편집 : 박정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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