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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위기경보 '심각' 상향…오늘 오전 첫 중대본 회의

<앵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이제 1만 명에 가까워졌고 피해를 봤단 환자들의 신고도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안전이 위험해졌다고 본 정부는 오늘 아침 8시부터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서울대 병원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정구희 기자, 위기 단계를 높인단 정부 발표가 어젯(22일)밤 늦게 나왔습니다. 그 배경이 뭔가요?

<기자>

네, 보건복지부는 어젯밤 10시 20분 예고 없이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오늘 아침 8시를 기해서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되면 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져 여러 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대응하게 되는데, 첫 중대본 회의는 오늘 오전에 열립니다.

위기경보 격상은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 의사협회의 총궐기대회 예고로, 국민 피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겁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쓴 전공의들이 이제 9천 명을 넘어 1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4명 중 3명이 집단행동에 동참했다는 얘긴데요.

지금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 129에 접수된 피해도 누적 149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응급실에 온 말기암 환자가 숨졌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게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 새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나흘 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말기암 환자가 숨졌습니다.

위중한 상태로 응급실에 온 환자였는데 의료진이 임종케어를 위한 협진 의뢰를 요청했는데, 전공의 이탈로 우왕좌왕하던 도중에 환자가 숨졌다는 게 보도의 내용입니다.

병원 측은 응급실에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통합 내과에 입원을 요청했지만, 당직 교수가 직접 병실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그 사이 환자가 숨졌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곧장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 현재까지는 전공의 이탈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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