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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업무 떠안은 PA 간호사…오늘 긴급 회견

<앵커>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에선 교수와 전임의, 그리고 간호사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간호사들의 의료 행위 상당수가 법으로 보장된 게 아니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 보호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간호협회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간호사들이 불법 의료 행위에 내몰리고 있다며 오늘(23일) 기자회견을 합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환자 기도나 장에 관을 삽입하거나 수술 부위를 처치하고 혈액 감염 검사를 하는 건 전공의들이 주로 하는 업무입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빠진 지금은 교수와 전임의, 간호사가 나눠 맡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내과 전임의 : 차질이 있긴 한데 그냥 해야죠. 저희끼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부담이 커진 건 간호사입니다.

특히 수술·응급 상황에서 의사를 지원하는 간호사인 'PA 간호사'가 전공의 업무를 떠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의사들의 고유 권한인 처방까지 맡는 건 간호사들에겐 부담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학병원 간호사 : PA 선생님들은 최근에는 그냥 전공의처럼 일을 하고 있고요. 처방 내는 것, 그리고 (교수) 수행하는 것.]

심정지 환자가 실려오는 응급실은 상황이 훨씬 급박합니다.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면서 간호사들이 심폐 소생술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 간호사 : 예전에는 막 내과 전공의 2명, 3명씩 와서 같이 붙어서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안 되니까….]

대한간호협회는 수도권 대학병원들에서 혈액 분석, 감염 검사, 의무기록 작성, 추가 처방 등 전공의 업무를 대신하는 간호사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환자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크다는 건데, 정부는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긴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법의 보호를 받아서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게 할 것인지, 그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시행 방안을 연구를….]

간호협회는 오늘(2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간호사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피해 사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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