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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 브라질서 회동…조태열 "3국 동행 상징적 이정표"

한미일 외교, 브라질서 회동…조태열 "3국 동행 상징적 이정표"
▲ 브라질서 회동하는 한미일 외교장관

한미일 외교장관이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3자 회동을 갖고 북한발 위협과 북러 공조 강화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회의를 했습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조 장관 등 3명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1994년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처음 열린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며 "이번 회담은 우리가 함께하는 여정의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작년 8월 캠프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이후 3국 미사일 정보 공유 메커니즘과 장기 군사훈련 계획을 완성하는 등 세 나라가 정상들의 핵심 합의를 진전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또한 공동의 안보 도전에 직면했을 때 서로 신속히 협의하고, 대응을 조율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등 지역적 도전이 증가하고, 중국의 공세적 행동이 점증하는 가운데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우리의 협력과 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미카와 일본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고 밝힌 뒤 "우리의 전략적 조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나는 북한과 그 너머의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여러분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에 앞서 교도통신은 3개국 외교장관이 최근 도발을 고조하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관계 강화 등을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더불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확대와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앞서 조태열 장관은 전날 가미카와 일본 외무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북일 관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일 대화 추진에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공조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3자 회동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일(對日) 관계 개선 관련 메시지를 발표한 상황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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