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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15m 옹벽 '와르르'…주차장 덮쳐 차량 9대 파손

<앵커>

충남 태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15m 높이의 옹벽이 무너져 차량 9대가 파손됐습니다. 겨울 동안 얼었던 지표면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TJB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옆 옹벽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출입 통제선이 처져 있고, 안전 펜스도 놓여 있습니다.

오늘(22일) 새벽 3시 20분쯤 태안군 태안읍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높이 15m, 전체 길이 70m 옹벽 중 절반에 해당하는 30m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바닥에는 이처럼 무너진 큰 옹벽 블록이 가득한데요, 아직 남아 있는 것 중에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것들이 많습니다.

무너진 콘크리트 옹벽 일부가 야외주차장을 덮치며 인근에 주차된 차량 9대가 파손됐습니다.

[피해 주민 : 차를 제가 그쪽에 대서 '앗 내 차 그쪽에 있는데' 하고 아침에 내려왔어요. 폐차하려고 지금 견인차 업소 주차장에 있어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이 자주 오가는 주차장 바로 옆이라 자칫 큰 피해를 부를 뻔했습니다.

옹벽이 지어진 지 14년이 지나 노후화된 데다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최근 자주 내린 비와 눈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틈새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특별한 징후는 없었습니다. 저희가 지난주에 점검할 때도. 정확한 거는 정밀 안전진단을 받아봐야.]

한편 지난 19일에는 청주시 석판분기점 인근 옹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고, 그 전날에는 보은 속리산에서 낙석으로 산행 중이던 40대 남성이 떨어져 숨지는 등 해빙기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올겨울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린 만큼 사고 위험이 더욱 높다며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화면제공 : 태안신문 신문웅 기자)

TJB 양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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