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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 화물선 충돌로 '뚝'…달리던 차량들 그대로 추락

<앵커>

중국에서 화물선 한 척이 교각을 들이받아 다리의 일부가 끊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다리 위를 지나가던 차들과 오토바이가 추락해 5명이 숨졌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 가운데 상판이 뚝 끊어졌습니다.

대교 밑에는 교각을 들이받은 컨테이너 화물선이 멈춰서 있습니다.

다리 위를 지나다 화물선 위로 추락해 심하게 부서진 차량도 보입니다.

CCTV 화면에는 다리 상판이 먼저 아래로 떨어지고, 뒤이어 달리던 차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추락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 교량 절단, 차량 추락

오늘(22일) 새벽 5시 반쯤 중국 광둥성의 리신샤 대교 아래를 통과하던 5천 톤급 화물선이 교각과 충돌했습니다.

충돌 당시 양 방향 2차로, 길이 787m 다리 위에는 버스 1대 등 차량 4대와 오토바이 1대가 지나고 있었는데 상판이 무너지면서 모두 추락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사 보도 : 두 대는 물에 빠졌고 석 대는 화물선 위로 떨어졌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를 비롯해 추락 차량 탑승자 다섯 명이 숨졌는데, 버스에 다른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습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 교량 절단, 차량 추락

당국은 화물선이 고장으로 운항에 문제가 생겼는지, 선장의 조종 실수인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화물선은 지난달에도 좁은 수로를 지날 때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아 600만 원 벌금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신샤 대교는 선박 충돌방지 시설 공사가 이미 2년 전에 끝났어야 하지만 몇 차례 공사가 연기되면서 완공이 지연돼 왔습니다.

지난해 6월 상하이에서는 고장 난 화물선이 교량을 들이받아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고, 2021년 장쑤성에서는 석탄을 실은 화물선이 다리와 충돌해 상판 100m가량이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진훈,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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