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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 사망' 보도에…"전공의 이탈과 관계없는 듯"

<앵커>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면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이제 나흘째입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현재 경계 단계에서 가장 높은 심각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손기준 기자, '세브란스 병원에서 며칠 전에 환자 한 명이 숨졌다' 이런 보도가 오늘(22일) 나왔었는데, 그게 이번 사태와 관계가 있는 건가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사흘 전에 이곳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말기암 환자가 숨졌는데요.

위중한 상태로 응급실에 온 환자를 의료진이 임종케어를 위한 협진을 의뢰했는데, 전공의 이탈로 우왕좌왕하다가 숨졌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한 사고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곧장 현장 점검에 나섰고, 일단은 이번 사망과 전공의 이탈과는 관계가 없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박미라/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정책과장 : (환자 사망의) 구체적인 사실 관계, 처치의 적절성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병원 측도 이 환자가 응급실에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통합 내과에 입원을 요청했지만, 당직 교수가 직접 병실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그 사이 환자가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이 떠나면서 조마조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위한 대책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도 서울 시내 대형 병원에서는 예정보다 빨리 퇴원하고, 통원 치료만 한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도 잇따랐습니다.

[항암치료 환자 보호자 : (수술 후) 금요일까지 입원할 예정이었는데 하루만 있고 쫓겨나와서 지금 매일매일 방사선 치료받으러 다녀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 129에 접수된 피해도 누적 149건에 이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어제까지는 수술의 40%를 연기했지만, 내일은 45% 이상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형병원 진료 공백이 길어지자, 서울시는 공공병원의 진료 시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등 서울시립병원 8곳은 내과, 외과 등 필수과목 평일 진료를 저녁 8시까지 연장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양두원, 영상편집 : 박지인, 현장중계 : 김대철, 디자인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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