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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3분의 2가 병원 떠났다…환자들 피해 계속

<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약 3분의 2가 병원을 떠난 뒤에 곳곳에서 의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진료도 줄고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 더 늘었는데요. 세브란스병원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서동균 기자, 현재까지 병원을 떠난 전공의가 얼마나 더 늘었습니까?

<기자>

전국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전날보다 400여 명 더 늘어, 9천2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병원 수련의 4명 중 3명이 사직서를 낸 겁니다.

실제로 병원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 인원은 약 3분의 2,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현장을 점검하고 800여 명에 대해 새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 복귀율은 낮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복귀 명령에 불응하면 고발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법무부, 행안부도 수위를 높여 복귀를 거부하는 전공의들은 원칙적으로 재판에 넘기고, 주동자에 대해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의사협회는 이런 대응에 '이성을 상실한 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앵커>

수술이나 치료를 제때 못 받는 일도 더 많아졌겠군요.

<기자>

세브란스 병원은 사직한 전공의들로 인해 의료 인력 40%가 감소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잡혀 있던 수술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중증 응급환자 외에는 응급진료도 일부 축소했습니다.

다른 대형 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어제만 수술 40%를 미뤘고요.

성모병원과 아산병원 역시 지금까지 30% 정도 수술을 취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149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대부분 일방적인 진료 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부와 의사협회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환자들의 피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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