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프] 이낙연과 이준석,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었나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헤어진 개혁신당 편

스토브리그 썸네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거대 양당의 전직 대표들이 손을 잡았던 제3지대의 '개혁신당'이 불과 11일 만에 파국을 맞았습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을 최고위원회 표결로 강행한 것 등을 이유로 들면서 개혁신당에 결별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결별 통보 이후 이준석 대표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결별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총선 50일을 앞두고 해체된 '제3지대 빅텐트'... '새로운미래'로 복귀한 이낙연 대표와 "이제 일을 하겠다"는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끝내 헤어지게 된 두 사람, 이낙연-이준석 대표에 대해 짚어보았습니다.

스프 스토브리그 54회

양쪽 세력 모두에게 감점만 남긴 결별

2월 9일 깜짝 통합 선언 후 11일 만인 2월 20일,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결국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반응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컨설턴트는 이들의 결별을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스프 스토브리그 54회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
이준석 대표한테 고언을 제가 하자면, (지금 통합 개혁신당이었던) 짧은 기간에 '권력 투쟁'을 통해서 '이낙연·김종민'을 쫓아내고, '금태섭·조응천·이원욱'까지는 내 편으로 남겼다(는 거잖아요.) 그럼 사람들이 박수 치면서 '와 대단하다. 국민의힘 때는 그렇게 못했는데 역시 (개혁신당) 오니까 성장해 가지고 잘하는구나'라고 할 것 같지만 아니에요. 절대로. '윤석열은 못 꺾었지만, 이낙연은 꺾었다'라는 게 그게 훈장이겠습니까?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이낙연 대표가 이준석 대표에게 어른스럽게 대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박성민 대표
만약 참모들이 '이준석하고 같이 가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면, 그럼 여기서 제가 이낙연 대표라면 '(이준석 대표가) 젊은 친구들 지지를 받았는데 통합 이후 공격당하고 지금 (상황이) 어려워서 (당원들에게) 당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 걸 보여주려고 표결한 것 같으니까 이해를 해주자.' '그래야지 지지자들이 (개혁신당) 주도권을 이준석이 쥐고 있다고 믿으면서 조응천·금태섭·양향자도 (이준석을) 지지한다고 생각할 거다' '나하고 이준석 대표 사이도 잘 풀 테니까 (걱정 말라)' 저는 이렇게 어른스럽게 해 주시길 기대했던 거죠.

특히 윤태곤 실장은 19일 개혁신당 최고위 회의에서 불거진 갈등을 예로 들며 이전과 다른, 작은 정당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태곤 실장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같은) 큰 당이 대기업이나 마찬가지인데, 큰 당에서 싸운다면 한동안 냉각기를 가지든지 얼굴 안 보면 돼요. 마찬가지로 큰 회사에서도 누구하고 싸우면 다른 부서에 가든가 밥 먹으러 갈 때는 따로 가면 되잖아요. 작은 당, 작은 회사에서는 싸우면 답이 없어요. 피할 데가 없잖아요.

이낙연-이준석 '결별', 정치적 파장은?

총선을 50일 앞둔 상황에서 이들의 '결별'은 어떤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까요? 박성민 대표는 아쉬움과 실망감을 드러내며 두 세력의 미래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스프 스토브리그 54회
박성민 대표
이낙연 대표는 지난번 (민주당을 탈당할 때) '국민들에게 제3의 선택지 하나 더 드리겠다'고 했잖아요. 지금 개혁신당과의 분열은 그걸 위해서 끝까지 노력을 하셨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이준석 대표도 '양당을 심판해야 된다'고 했잖아요. 그럼 개혁신당 (당원들) 설득과 이낙연 대표 쪽에 리더십을 발휘했어야 되는데 그게 안 됐으니까 저같이 제3당을 응원해 왔던 사람들, 또 그렇게 잘 되길 바랐던 사람들은 실망스러운 거죠.

(과연 이낙연-이준석 두 사람이) 이렇게 갈라져서 '(총선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한다면, 저는 매우 부정적이에요. 어쩔 수 없죠. 정치인들이 선택한 거니까.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 쪽에서 이탈하는 분들하고 함께하지 않을 거였으면 지역구 후보 내지 말고 그냥 비례정당으로 처음부터 가는 게 나았죠. 그렇게 했으면 몸이 가벼우니까 성과도 냈겠죠.

19일 정당 등록을 마친 새로운미래는 총선 체제 재정비에 나섰는데요. 여기에 박 대표는 과거 16대 총선 민국당 상황을 예로 들며 새로운미래의 총선에 대해 이런 전망도 내놨습니다.
박성민 대표
이낙연 대표·김종민 의원·박원석 전 의원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재명 대표가 공천하는 거 보니까 최근 민주당에서 김영주 의원이 '하위 20% 통보받은 거에 대해 모멸감 느낀다'며 탈당 선언했잖아요. (비슷한 이유로 탈당하는 분들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의 공천 탈락자들 받는 꼴이 돼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국당 파동 같은 게 될 거예요. 그때도 거기에 이기택, 이수성, 김윤환 등 엄청난 사람들이 다 나왔는데 실패했잖아요.

이렇게 (새로운미래로 다시 나오게 됐으니) 민주당 지지층을 나눠 가져야 되는데, 중도층도 많이 못 올 거고 젊은 층도 비슷할 텐데 지역구 어디에서 돌파가 되겠어요? 비례대표 일부는 호남에서 될 수 있겠죠. (새로운미래는) 진짜 새로운 바람을 못 일으킬 거예요.

그럼에도... 같이 가야 하는 이유?

박성민 대표와 윤태곤 실장이 두 세력에게 공통으로 던진 조언은, 그럼에도 '제3지대는 함께 가야 한다'였습니다. 유권자가 거대 양당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때는 '선택지가 여럿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