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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집 어딘지 몰라" 길 잃은 치매 노인, '이것' 덕에 30분 만에 집으로

치매 노인 어르신 할머니 (사진=픽사베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길을 잃어버린 치매 노인이 최근 경찰에 보급된 '휴대용 신원 확인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30분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7분쯤 원주경찰서 단계지구대에 80대 여성 치매 노인 A 씨가 찾아왔습니다. 

A 씨는 집에 찾아온 손님을 배웅하기 위해 나섰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해 혼자 걷던 중이었고, 길을 헤매던 A 씨의 모습을 본 한 주민이 그를 단계지구대까지 데려다줬던 것입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주소 등 인적 사항에 관해 물었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A 씨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휴대전화나 신분증도 없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최근 보급받은 '휴대용 신원 확인 시스템'을 활용했습니다. 

'휴대용 신원 확인 시스템'은 소형화된 지문 스캐너를 112 업무용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해, 현장에서 구호 대상자의 지문을 확보한 뒤 앱을 통해 경찰청에 구축된 지문 데이터와 비교해 빠르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때 지문 스캐너에 구호 대상자의 손가락 지문 2개 이상을 찍거나 스마트폰으로 손가락을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지문 인식이 가능합니다. 

경찰은 이 시스템을 통해 5~6분 만에 A 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건 접수 30분 만인 오후 8시쯤 A 씨를 보호자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경찰 마크, 경찰 로고

한편, 경찰청은 치매 환자, 주취자 등 구호 대상자의 신속한 신원 확인이 가능한 '휴대용 신원 확인 시스템'을 19일부터 전국 지구대·파출소에서 시행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구호 대상자를 지문 스캐너가 있는 인근 지구대·파출소까지 직접 이동해야만 신원 확인이 가능해 인적 사항 확인에만 최소 30분에서 1시간가량 소요됐지만, 휴대용 신원 확인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구호 대상자를 발견한 현장에서 바로 신원 확인이 가능해 소요 시간이 5~6분으로 대폭 단축됐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휴대용 신원확인 시스템은 현장 실증 과정에서 활용성을 충분히 검증했다"며 "구호 대상자의 보호 조치에 필요한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국민의 편익과 행정 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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