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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모친 "아들 시신 돌려달라"…곧 '중대 제재' 발표

<앵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사망을 둘러싸고, 푸틴 대통령을 향한 국제 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모친은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 호소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묻는 제재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발니의 모친이 아들 사진 앞에 꽃다발을 내려놓습니다.

아들의 시신을 찾아 시베리아를 헤매고 있는 그가 "인간적인 방법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 달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시신 반환을 공개 요청했습니다.

사망 발표 후 "아들을 보지 못했고 어디에 있는지조차 듣지 못했다"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나발니 어머니 : 푸틴, 당신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들을 보게 해주세요. 아들의 시신을 당장 돌려주기를 요청합니다.]

러시아 야권에서는 나발니 사망과 관련한 집단행동 예고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원외 정당인 시민발의당은 다음 달 2일 모스크바에서 최대 5만 명 규모의 추모 행진을 벌이겠다는 신고를 시 당국에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 모친의 요청 등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발니 부인 나발나야가 남편 죽음의 배후로 푸틴 대통령을 지목한 데 대해 "근거 없고 저속한 비난"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23일 나발니 죽음과 관련해 러시아에 책임을 묻는 '중대 제재 패키지'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헬리콥터를 몰고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러시아군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가 지난 13일 스페인에서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드러나, 사명 경위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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