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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6천여 명 집단 사직…응급환자 치료·진료 차질

<앵커>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떠나는 전공의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천400명 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고 근무를 중단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언제까지 진료를 거부할지, 앞으로의 집단행동 방향은 오늘(21일) 오전에 발표될 걸로 보입니다. 서울 성모병원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용식 기자, 전공의들이 어제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병원 근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은 어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서울 5대 대형병원 전공의들과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의는 비공개로 무려 5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요.

박단 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의사 수급을 과학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기구를 설치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어젯밤 늦게 발표했습니다.

성명서에는 회의에 참석한 전공의들의 실명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이 떠나면서 의료 공백이 이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죠. 특히 응급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주요 대형병원 응급실 상황을 집중취재해 봤는데, 전공의들의 업무 비중이 매우 높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응급환자 진료와 치료 등에 상당한 차질이 생기는 걸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설 구급차 운전자 : 의사 선생님들이 없으니까 한참 걸리는 거예요, 시간이. 4시간? (평소에는 얼마나 걸리나요?) 1시간 반?]

이미 전공의 사직을 대비해 수술 건수를 줄인 상황인데도, 응급 수술 대비까지 겹치며 수술 건수를 더 줄여야 했습니다.

빅5 대형병원 중 한 곳은 어제 예정된 수술의 30%가 연기됐고, 오늘은 30% 넘게 연기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봤다는 신고 사례는 34건으로, 수술 취소가 가장 많았습니다.

(현장진행 : 이재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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