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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승용차 선물한 푸틴…북한 김정은 달래기?

<앵커>

북한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총비서에게 수억 원대의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큰데 이걸 선물하고 또 공개적으로 밝힌 두 나라 속내가 뭔지 김아영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자신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를 과시한 푸틴 대통령, 김정은 총비서에게 옆자리를 내줬는데, 아예 선물로 차량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선중앙TV : 각별한 친분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고 하면서….]

길이 7m, 무게 7t가량의 아우르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수억 원대 차량입니다.

푸틴이 과거 북한에 고급 말을 선물한 적은 있지만, 제재 위반 논란이 일 게 뻔한 고급 차를 준 건 처음입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유엔 대북 제재 결의는) 고급 승용차를 포함하여 국제 품목분류인 HS 코드 86에서 89까지 모든 운송수단의 (북한으로의)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무기 지원에 대한 일종의 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첨단기술 이전을 꺼리는 러시아가 북한을 달래기 위해 꺼낸 카드라는 겁니다.

[현승수/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푸틴 대통령이) 타국 정상에게 고급 관용차,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 현상인데요. 러시아에서는 (북한에 주는) 상당히 좀 중요한 신호이고.]

푸틴의 선물 소식은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는데 유엔 안보리 제재에 아랑곳않고 김정은의 외교 치적을 북한 내부에도 과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최근 쿠바가 한국과 수교하면서 외교 무대에서 타격을 입은 북한으로서는 북러 밀착을 더욱 부각할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대북 제재 위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안하무인격 태도라며 규탄했고, 러시아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자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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