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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의대 증원 2천 명, 최소 규모…생명 볼모 안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들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늘리기로 한 2천 명도 사실 부족한 숫자라며, 기존 방침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선 안 된다"며 의료개혁은 절대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의사는 군인, 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지난 27년간 의대 정원을 1명도 못 늘렸다며 의사 증원은 필수의료 붕괴를 막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울대 의대 정원이 한 학년에 135명인데, 40년 전인 1983년에는 260명이었다며 증원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거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일각에서는 2,000명 증원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허황된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2,000명 증원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의료 역량은 세계 최고지만, 의료 서비스 현실은 어떻게 보면 비참하기 짝이 없다며 개혁 동참을 촉구하면서, 의료인들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의료인들의 현장 복귀를 거듭 호소하면서도, 의대 증원 규모는 타협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걸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역대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여론을 믿고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한 뒤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비판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사와 정부를 갈라치기하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해로운 음모론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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