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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못 돌아갈까 두려웠다"…中 유람선 검문

타이완 최전방 섬 진먼다오와 중국 본토 푸젠성 샤먼 사이 해역입니다.

어제(19일) 오후 타이완 민간 유람선 한 척이 섬 주변 관광 항해를 하고 있었는데, 중국 본토 해경 함정 6척이 접근하더니 유람선에 정선을 명령하고 강제 승선했습니다.

중국 해경 6명은 항해계획서와 신분증을 요구하는 등 유람선 내 검문까지 했습니다.

관광객 23명이 타고 있었는데 중국 본토로 끌려갈까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유람선 승객 : 중국 해경이 배에 탑승해서 30분 동안 검문을 받았어요.]

[타이완 유람선 승객: 아주 무서웠어요 타이완으로 돌아오지 못할까 봐 무서웠어요.]

뒤늦게 타이완 해경이 출동했고 그제서야 본토 해경은 돌아갔습니다.

지난 14일 타이완 해경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중국 어선이 전복돼 어민 2명이 숨지자 강경 대응을 선언한 본토 당국의 첫 도발성 정선, 검문 조치입니다.

중국 입장에서 타이완은 영토 일부인만큼 진먼다오 해역도 본토 관할권이란 선언이자 실력 행사인 셈입니다.

타이완 당국은 지금껏 없었던 일이고 국제 관행에도 어긋난다며 반발했습니다.

[콴비링 : 타이완 해양위원회 주임위원 : 우리 인민들의 감정을 크게 상하게 했고 공황을 일으켰습니다.]

진먼다오는 타이완 본섬과는 2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지만, 중국 본토 푸젠성에선 거리가 불과 4킬로미터밖에 안됩니다.

타이완군은 진먼다오 전체를 요새화한 뒤 중국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해경의 타이완 선박 검문검색 상시화는 양안 간 우발적 충돌을 부를 가능성이 커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소영, 영상출처 : 타이완 SET 뉴스,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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